LG전자 전장사업, 유망주 넘어 주인공으로...하반기 흑자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문기 기자
입력 2021-07-06 05: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 ‘첨병’...영업이익 달성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 ‘신호탄’

LG전자 전장(VS)사업부문이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날로 커지는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 차원에서도 전장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부문이 올 하반기 중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VS사업부문이 4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를 통해 지금까지 축적된 적자를 충당하는 것은 역부족으로, 연단위 영업이익은 내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올 1분기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VS사업부문은 2분기 7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VS사업부문은 3분기 영업손실 폭을 줄인 뒤 4분기 최대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부문 매출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전장매출 비중이 올해 12.5%, 내년 14.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VS사업부문은 5조8015억원의 매출을 기록, LG전자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이처럼 향후 전망이 밝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과 신흥 IT기업들이 맞붙게 될 것이라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앞으로 기술 변화·교체주기가 짧은 IT 업계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다면 자동차도 새로운 기술 적용을 통해 잦은 모델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이런 산업에서 미래차 전장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면 기업 자체의 성장과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사 차원에서도 하반기 시작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지주사인 ㈜LG가 1000억원 규모의 카카오모빌리티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LG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계열사가 미래차 전장 산업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가 직접 나서서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나선 것이다.

LG는 카카오모빌리타와의 협력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전기차 도입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나 LG전자 등 계열사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모빌리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관련 분야에서 동반 상승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1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립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키고 정원석 LG전자 상무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합작사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사진=LG전자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