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국 위안화 보유량 증가...최고치 다시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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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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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발표...세계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는 326조

  • 9분기 연속 증가세...2016년 4분기 이래 최고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외환보유고 통화 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위안화 비중이 늘어나, 종전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재경은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국가별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위안화 표시 자산 비중이 2.45%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위안화가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보유 금액은 총 2874억6000만 달러(약 326조원)로 직전 분기 2694억9000만 달러보다 늘었으며,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표시 자산 비중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호한 중국 경제 회복세와 위안화 국제화의 빠른 진전에 세계가 앞으로 위안화의 국제 지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저우마오화 광다은행 금융시장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매체 진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산의 상대적 수익률이 높고, 미국·유럽 자산과 위안화 자산의 관련성이 비교적 낮아 분산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 등이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위안화 자산을 계속 늘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위안화가 2016년 IMF 특별인출권 바스켓에 편입된 데다 최근 위안화 강세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유춘야 동북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큰 주목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강력한 통화·재정정책을 펴면서 경기회복을 이끌었지만 오히려 이 같은 행보는 해당국의 통화 신용을 깎아내렸다"며 "이에 반해 중국도 경제 부양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고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통화 양적완화 정책에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 강세 흐름이 반영되며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4개 분기 만에 증가했다. IMF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자산 비중은 59.5%로, 1995년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말(58.9%)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올 1분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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