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층 아파트 붕괴 사망자 10명으로…실종자 15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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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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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부 산하 NIST, 붕괴 사고 예비조사 착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12층 아파트 붕괴사고 구조 및 수색 작업이 28일(이하 현지시간) 5일째 이어진 가운데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 수는 151명으로 조정됐다.

CNN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니엘라 러빈 카바(Daniella Levine Cava)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카바 카운티장에 따르면 15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며, 소재가 확인된 거주민은 13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바 카운티장은 CNN과 대담(인터뷰)에서 아파트 붕괴의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래서 우리는 수색과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조 엔지니어는 구조 대원이 안전하고 건물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붕괴의 원인을 반드시 파악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이날 붕괴 사고에 대한 예비 조사에 나섰다. 미국 상무부 산하 기관인 NIST가 붕괴 사고 조사에 나선 것은 주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연방 기관이 공식적인 개입을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NIST의 현장 조사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중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모든 지원을 명령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NIST 측은 파견 조사단이 붕괴한 건물 자재와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적용됐던 건축법규, 건물 주변 지반 등 많은 요인에 대한 예비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2주 안에 정식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NN은 "연방기관의 예비 조사는 드물었던 공식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NIST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실종자 수색 작업은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 자달라(Ray Jadallah)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은 "콘크리트 잔해 덩어리에 몇 가닥의 줄을 묶어서 들어 올려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조대와 희생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구조작업 속도가 더딘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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