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펭귄마을' 이어 '인익스프레시블섬' 특별보호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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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6-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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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남극보호 지평 확대 및 남극활동 여건 신장 기대

아델리펭귄과 알비노(백색증) 새끼 [자료=환경부 제공]

우리나라 주도로 남극에 두 번째 보호구역이 생겼다.

환경부는 해양수산부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비대면회의로 열린 '제43차 남극조약 협의 당사국회의'(이하 남극회의)에서 한국·중국·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주도로 2009년 세종기지 인근의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선정된 후 두 번째 지정이다.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면적은 3.31㎢로 펭귄마을보다 3.4배 넓다. 번식하는 펭귄의 둥지 수는 총 3만개로 펭귄마을보다 6.4배 많다. 환경부는 "펭귄이 보통 둥지당 2개의 알을 낳는 것을 고려하면 부모와 새끼를 포함해 12만마리의 펭귄이 분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익스프레시블섬이 위치한 남극 로스해는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8%, 황제펭귄의 26%가 서식하는 세계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이다. 관광·연구 등이 늘어나면서 한국·중국·이탈리아가 공동으로 2019년 남극회의에서 보호구역 지정을 처음 제안했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자연·과학·미학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조약의 협의 당사국들이 남극의 특정 지역에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하면 협의당사국회의에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196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은 총 72곳의 남극특별보호구역을 지정했다.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한 국가가 중심이 돼 생태계 조사와 환경 관리, 출입자 통제 등을 위한 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5월 말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와 함께 이번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보호구역 지정은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적 기여에 의미가 있다"면서 "공동 제안 3국과 협력해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보호와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도형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우리나라는 남극 과학 기지와 아라온호를 발판으로 남극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인익스프레시블 섬에 대한 생태계 모니터링 등 책임 있는 남극 활동 국가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자료=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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