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이중 악재 직격탄…암호화폐 시장 339조원 증발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6-22 14:33
CNBC "암호화폐 시장가치 18일부터 3000억 달러 사라져"
중국발(發) 규제 악재에 가상(암호)화폐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가치 수백 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 18일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새로운 단속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3000억 달러(약 339조8100억원)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CNBC는 지난 며칠 동안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에 대한 규제의 강도를 높이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추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2분 현재 24시간 거래 대비 4.40% 추락한 3만2619.5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최저치는 3만1179.05달러로, 3만2000달러 선이 한때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주목을 받던 이더리움은 7.90% 하락한 1942.29달러로, 2만 달러 선이 붕괴했다. 24시간 최저치는 1860.36달러였다. 리플은 14.50% 급락한 0.618748달러를, 도지코인은 25.49% 폭락한 0.19611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는 중국 당국의 단속으로 현지의 암호화폐 채굴이 대부분 중단된 데 이어 중국 런민(人民·인민)은행이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요구하는 등 중국발 이중 악재가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쓰촨(四川)의 비트코인 채굴장이 당국의 채굴 중단 명령으로 지난 20일 문을 닫는 등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90% 이상이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은 전 세계 암호화폐의 채굴 65%가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런민(人民·인민)은행 본사 건물. [사진=신화통신]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인민은행의 암호화폐 거래 규제 조치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인민은행은 앞서 시중은행과 기업과의 웨탄(約談·예약면담)을 통해 암호화폐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와 주요 시중은행 간부들을 한자리에 모은 웨탄을 진행했다. '웨탄'이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일종의 '군기 잡기' 회의로 불린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고객의 계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사람들을 식별하고, 이들의 지불 채널을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중국 시중은행은 모든 고객에 대한 조사 및 검사를 진행해 불법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차단하고, 의심스러운 계정을 폐쇄하겠다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알리페이도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단속 조치를 강화할 것이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비즈니스도 수행하거나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기술 서비스나 기능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C는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새로운 규제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 최고 규제기관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과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는 지난 2017년 암호화폐 공개(ICO) 시작됐지만, 중국 거래자(trader·트레이더)들의 암호화폐 거래 열풍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는 물론 인터넷에서 암호화폐 관련 검색까지 차단하며 암호화폐 시장 규제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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