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병역의혹 제기에 지원서 공개 “어디까지 가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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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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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에 법적 문제 거창하게 얘기하다가 이제 특혜라고 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전북 완주군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을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산업기능요원 시절 정부사업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 당시 지원서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고생이신 분들의 마지막 희생을 분쇄해 드리기 위해 확실히 보여 드린다”며 2010년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 분야 연수생 선발사업의 지원서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 있다.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놨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처음엔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뭐니 거창하게 이야기하다가 이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특혜’라고 한다”며 “졸업생이라고 명기해서 지원했고 합격자 발표에도 졸업생 명기돼 있으니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말이 안 되는 건 이제 인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슨 재학증명서를 위조했다느니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어떤 부도덕한 분의 증명서 위조를 옹호하다 보니 증명서 위조가 영화에서처럼 빈번한 줄 알고 있나 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 특혜라는 것은 도대체 비대위원 하기도 2년 전에 어떤 지식경제부 공무원이 민간인 이준석 무서워서 특혜를 준 건지도 의문스럽다”면서 “어디까지 가나 보자. 저는 제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정확히 답변 듣고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일엔 “이제는 병특(병역특례)을 어떻게 학사가 갔냐 이런 식인데, 소위 ‘병특’은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으로 나뉜다”라며 “산업기능요원은 오히려 석사나 박사가 못 간다. 그래서 산업기능요원은 모두 학사 졸업 또는 그 이하다”라고 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산업기능요원 복무 당시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며 ‘업무방해’, ‘사기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 대표의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가 비공개로 전환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강조하는 능력주의란 공고된 지원자격도 전화 한 통으로 바꾸는 것이었군요”라며 “이 사건은 학사 이준석의 능력이 아니라 특혜와 범죄 사이”라고 했다.

다만 여권 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의 김용민, 김남국 의원이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먼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산자원부)와 병무청과 법무부를 통해 관련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지원 서류는 남아 있는지, 당시 담당자는 아직 근무 중인지, 병무청과 검찰의 조사 결과서 내용은 어땠는지. 확인이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이 대표의 해명은 나왔으니 아마도 쟁점은 이준석 외에 졸업생 지원자 합격 사례가 있는지 몇 명인지, 없다면 왜 이준석만 합격을 시켜줬는지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이니 이런 걸 먼저 정부 부처를 통해 확인해 보고 ‘제가 이러저러한 걸 확인해 보니 이러저러하더군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이러저러하게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이 대표께서 해명을 좀 해주시죠’라고 압박해야 순서가 맞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의 문제제기야 언론의 사명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야당 대표에 대한 여당 의원의 문제제기는 좀 더 날카로워야 한다고 본다. 김용민, 김남국 의원께서도 아마 이런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실 텐데, 좀 더 기다려 결정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후 검증 공세를 하는 게 맞는다고 저는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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