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도서와 점자책으로 생태동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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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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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생태원, 시각장애인 위한 생태통화 무료 보급

  • 박용목 원장 "모두가 누리는 생태 복지 증진 힘쓸 것"

점자도서 2종[사진=국립생태원 제공]

국립생태원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와 음성도서(오디오북) 보급에 힘쓰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동화 등 자체 도서를  점자도서로 제작해 이달 15일부터 국립장애인도서관, 맹아학교 등 관계기관 105곳에 무상으로 보급했다.

시작장애인용 점자도서는 손으로 문자를 읽는다. 점자가 눌려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장도서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 원본 도서의 원고와 그림을 점자와 함께 인쇄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점자도서에는 국립생태원이 지난 2017년 발간한 ‘에코스토리 빙글빙글 물방울의 여행’과 2019년 발간한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옛이야기‘ 동화책 2권이 담겼다. 

이들 동화책은 세계 각지의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와 세계 옛이야기 속 다양한 생태정보를 재밌는 동화로 엮어냈다. 각각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 도서와 2020년 환경부 우수환경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국립생태원은 점자도서 무상 배포 대상 외에도 시각장애인과 관련된 기관이 요청할 경우 점자도서를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읽을 수 있도록 전자점자도서로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점자도서는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일반 도서보다 평균 2~4배 정도 비용이 더 든다. 점자가 포함되면 부피가 두꺼워져 보관이 어려운 면도 있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서 점자도서가 많이 제작되지 않는다. 국립생태원이 소외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시각장애인들이 동등하게 생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점자도서를 개발한 배경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점자도서 보급을 통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생태에 관심을 두고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 관련 저작물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등 생태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이와 더불어 올해 말까지 자체 발간한 생태 동화 100편을 음성도서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음성도서는 국립생태원의 대표 발간 도서인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연속물(시리즈)에 담긴 △세계 속담 40편 △안데르센 동화 20편 △그림형제 동화 20편 △우리 옛이야기 20편 등으로 구성됐다.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이 등 누구나 동화와 함께 생태 정보를 들을 수 있게 구성했다. 평소 독서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쉽게 책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음성을 통해 다양한 생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첫 주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1편씩 연말까지 총 100편이 제공된다.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자료집을 방문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이야기’로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국립생태원은 올해 2권의 생태동화책을 수어영상 도서와 점자도서로 개발해 특수학교, 장애인도서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용목 원장은 "음성도서 제공으로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청소년과 더불어 보다 많은 사람이 자연과 생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모두가 누리는 생태 복지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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