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FOMC 여파·고용부진·기술주 강세에 혼조…다우, 210.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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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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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조기 긴축 전망 vs 고용지표 부진에 혼조

  • FOMC 후폭풍, 다우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 테슬라 등 기술주 반등에 나스닥 121.67p ↑

  •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하락…WTI, 71.04달러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이 담긴 점도표에서 확인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고용지표 부진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FOMC 결과가 뒤늦게 반영된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투자자들이 조기 금리인상과 더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예측이 담긴 FOMC 결과를 이틀 연속 소화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22포인트(0.62%) 하락한 3만3823.45로 마감, 4거래일 연속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 대비 1.84포인트(0.04%) 소폭 빠진 4221.86으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67포인트(0.87%) 오른 1만4161.35로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 중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의 11개 분야별로는 △임의소비재(0.6%) △필수소비재(0.37%) △헬스케어(0.79%) △부동산(0.34%) △기술(1.1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7%) △유틸리티(0.49%) 등은 상승했고, △에너지(-3.49%) △금융(-2.94%) △산업(-1.55%) △공업원료(-2.2%) 등은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엇갈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8포인트(0.15%) 오른 4158.1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61포인트(0.21%) 상승한 6666.26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7.10포인트(0.11%) 뛴 1만5727.67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31.52포인트(0.44%) 떨어진 715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1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 FOMC 후폭풍 속 고용부진···기술주 강세
이날 시장은 전날 공개된 FOMC 점도표에 담긴 '2023년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이 제한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앞서 연준의 긴축 규모와 시점에 초점을 맞추며 향후 고용지표 결과가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2023년 4분기까지 미국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3.5%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최근까지 이어진 고용시장 회복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3만7000명이 증가한 41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기준 주간까지 6주 연속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기록했던 최저치 경신 행보도 중단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는 전주의 37만5000명에서 1만5000명이 줄어든 36만명이었다.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30.7로, 전월의 31.5에서 떨어졌다. 제조업 지수는 전문가 예상치 30은 넘어섰지만,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CNBC는 "다우 지수는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하락했지만, S&P지수는 연준이 18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계획을 유지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 떨어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FOMC 회의 결과로 미국의 물가상승 속도와 금리인상 시기가 더 빨라질 거란 우려가 커졌지만 지금 당장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CNBC에 말했다. FOMC 성명에 담긴 통화정책이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선다고 해도 2023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특징 종목으로는 에너지, 공업원료 등 원자재 관련 종목이 달러 강세와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안정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보유한 금속 비축분을 가공업자나 제조업자에게 경매 방식으로 곧 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구리선물 가격이 5%가량 빠지고,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도 5% 추락했다.

반면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는 미국 국채금리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오후 5시 5분 현재 1.511%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금리는 전날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1.581%까지 치솟았다.

한편 국제 유가와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1달러(1.5%)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1% 이상 빠지며 배럴당 7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8월물 국제 금값은 86.60달러(4.65%) 폭락한 온스당 1774.80달러로, 18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오후 5시 22분 기준 0.86% 오른 91.91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90선 아래에서 움직이던 달러 지수는 지난 5일 동안 2.04%가 뛰며 91.31에서 92.01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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