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잘나가는 한국 수출 코로나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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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6-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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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엔 둔화 예상…"포스트 코로나 수출 전략 마련 필요"

6월 1일 오후 부산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 상승에 코로나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48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의 같은 기간(1∼5월) 수출 실적인 2456억달러를 웃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품목별로 수출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선 거의 전 부문에 걸쳐 회복세가 뚜렷하다.

보고서는 최근 수출 호조에 대해 "코로나19 경기침체로부터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 효과의 기여가 크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그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수출 반등 폭이 세계 수입보다 컸다. 또 주요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수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뿐 아니라 회복 속도도 빨랐다.

보고서는 "최근 2개년 우리나라 수출 금액 추이는 작년 10월부터 기대보다 높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올 4월 기준 추정치를 실제 수출 실적이 초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 경제 환경도 정보기술(IT) 품목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서버 수요 급증으로 작년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및 IT 기기 수요 폭증으로 OLED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또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와 같은 품목이 반사이익을 봤다. 선박도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이외에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 수출 역시 지난해 12.4% 증가하며 선전했다.

보고서는 올해 수출이 세계 경제 회복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기저효과가 이미 끝났고,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남아 수출 증가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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