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평균 비해 500% 넘게 뛰어…해운운임 물가상승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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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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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운송 가격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급등하는 운송 가격 때문에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부터 장난감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류리해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12.19미터 길이의 강철 컨테이너를 해상 운송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사상 최고치인 1만52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계절 평균보다 무려 547%나 급등한 것이다. 전 세계 물량의 80% 이상은 해상 운송을 이용한다. 때문에 이런 운임 폭등에 물가상승 우려는 더 악화하고 있다.

영국 장난감 가게인 더 엔터테이너의 게리 그랜트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수입하던 대형 테디베어의 소매가격이 비싸진 운임 비용 탓에 2배가 되어 수입을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블룸버그는 "급증하는 수요, 컨테이너 부족, 포화상태에 이른 항만, 그리고 너무 적은 선박과 부두노동자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모든 화물 노선의 운송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송료는 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물가상승 전망에서 주요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컨테이너 운송비가 크게 오르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처럼 운송비가 급등하면서 일부에서는 아예 수입을 중단하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용이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이 불가피한 커피 원두와 같은 제품들은 운송비 상승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 요율이 단기간 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이들은 없다.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4800만 달러) 대비 21억 달러나 급증한 프랑스 해운사 CMA CGMSA는 최근 "소비재 수송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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