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톡톡] 김남국, 제주도 오지 말라는 원희룡에 "쪼잔해…본인 서울행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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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6-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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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경기도지사 입도 거부에 "쪼잔한 행동"

  • "통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달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원 지사가 서울 오가는 것은 괜찮고, 다른 사람은 안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는 1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경기도·경기도의회·제주도의회 주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 지사가 이 지사에게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당장의 제주 코로나 방역이 시급하다”며 “간곡히 부탁한다. 이번 행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하루 수백만 명이 입출경하는 경기도의 방역책임자로서 하루 수천, 수만에 이를 제주 입도객 중 경기도 공무방문단 10여명이 제주도 방역행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도민 안전을 책임진 제주지사의 판단과 의지는 존중한다”며 행사를 연기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원 지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방역이 걱정되면 제주도청의 여러 행사와 본인의 정치적인 일정부터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와 여러 자치단체 등은 확진자 숫자가 급증한 경우, 기념식 등 불필요한 행사를 최대한 줄였다. 꼭 필요한 행사만 최소 인원으로 진행하고 온라인 형식의 행사로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원 지사는 오늘(9일) 수십 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색달 폐기물처리시설’ 기공식 행사를 진행하고 바로 전날(8일)에는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부동산 주거안정을 위한 토론회까지 진행했다”며 “누구는 방역 때문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은 막 바깥으로 돌아다니면 사람들은 앞뒤가 다른 정치인이라고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더군다나 부동산 정책토론회는 원 지사에게는 시급하지 않은 정치 일정으로 보인다”며 “정말 제주도의 방역을 걱정한다면 이런 정치 일정부터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본인의 대권 행보를 위해서는 방역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보인다. 아니면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나는 특별해서 괜찮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방역을 핑계 삼아 협약식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됐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여의도에서는 원 지사가 공적인 행사까지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두고서 ‘얼마 전에 한판 붙었는데, 이 지사가 상대를 안 해줘서 삐졌나 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 협약식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가 있냐, 너무 속 좁은 행동이다’라고 이야기 한다”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니고 공무로 예정된 일정을 하러 가는 것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하고 제주도에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말 ‘쪼잔한 행동’”이라며 “정치적으로 날선 공방을 주고 받더라도 대의와 공익 앞에서는 손을 맞잡는 통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달라. 이게 원 지사의 합리적인 이미지와도 어울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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