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예년보다 빠르다"...농식품부, 물가 안정 위해 채소 수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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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6-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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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산물 물가, 3개월 연속 하락...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아

  • 계란 수입 확대, 가공용 쌀 추가 공급 등 물가 조기 안정화 총력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대파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정부가 예년보다 이른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에 대비해 마늘·양파 등의 수급 동향을 살필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오후 2시 농업관측본부 오송사무실에서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5월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해 8월 이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빠른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 농축산물 물가는 △1월 11.3% △2월 18.8% △3월 15.9% △4월 15.5% △5월 14.2%씩 올랐다. 

김인중 식품실장은 "그간 급등했던 대파 등 노지 채소류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쌀·계란 등의 공급량 부족,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소비 부진 등 기저효과로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대파 가격의 안정화에 이어 정부양곡 비축 물량의 안정적 공급과 가공용 쌀 2만톤 추가 공급, 이달 계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 연말까지 계란 긴급할당관세 0%로 지원 등의 대책을 통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고공행진했던 대파 가격은 1월 kg당 3216원에서 2월 4745원, 3월 4666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평년 대비 각각 93%, 174%, 228%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4월 들어 4117원으로 낮아진 후 5월 말에는 1446원까지 안정화됐다. 

대파와 달리 달걀 가격은 여전히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5월 달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4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4월과 5월에 각각 4000만개의 계란을 수입한 데 이어 이달 5000만개 이상을 더 들여올 계획이다. 

김 실장은 "올해 예년에 비해 이른 장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확기를 앞둔 마늘과 양파, 고랭지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태풍·장마 등 여름철 기후 위험에 따른 수급 여건 변화로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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