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QDII 투자 한도 확대... 위안화 강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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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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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곳에 약 11조원 상당 QDII 쿼터 배정

[사진=아주경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의 투자 한도를 확대했다.

3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2일 외환관리국은 QDII 투자 한도를 100억 달러(약 11조1350억원) 이상 확대했다.

QDII는 중국 국내 은행, 증권사, 자산관리사, 보험회사, 신탁회사 등 금융회사가 당국의 승인을 얻어 일정 한도 내에서 펀드를 조성해 해외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 금융회사들은 이 자격을 얻어야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당국은 이번에 17개 기관에 QDII 쿼터를 부여했다. 투자쿼터를 배정받은 금융기관은 영국 대형은행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 홍콩 항셍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중국 투자신탁과 보험사 등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간 자금 유출과 위안화 약세 현상을 우려해 QDII 신규 쿼터를 부여하지 않다가, 9월부터 QDII 제도를 재개했다. 이후 4개 분기 연속 QDII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누적 한도액은 1370억 달러였는데, 이번 한도 확대로 누적 승인 한도액은 1473억2000만 달러로 높아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위안화 강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인민은행은 앞서 5월 31일에도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6월 15일부터 현행 5.0%에서 7.0%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선 최근 급상승하는 위안화 환율을 억제하려는 대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QDII 한도 확대 역시 국외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늘리는 점에서 위안화 상승 압력의 완화를 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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