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대비 2.18%(1만8000원) 하락한 80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화학은 지난 3월 주당 80만원을 돌파한 후 상승세를 지속, 지난 4월 29일에는 95만1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외국계 증권사 크레딧스위스(CS)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CS는 오는 하반기 LG화학의 배터리부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예정인 만큼 현재 LG화학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 주가는 CS의 발표 직후인 지난달 26일에는 6.73%(6만원) 급락한 83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80만원 언저리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될 경우 주가가 8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급락에 따른 회복이 기대됐던 지난 1일에는 0.16%(1000원)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2일 들어 주가가 더 떨어지면서 삼성SDI 주가가 6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터리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약해진 투자심리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회복될 것"이라며 "자회사의 시장가치 할인 반영을 감안해도 기업가치는 매력적인 수준이다. 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의 성장성도 재조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가치는 지주사 할인을 감안해도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상장 후 시장가치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는 소폭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2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4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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