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북한, 2인자에 조용원 임명?..."추후 김여정 유력"

박경은 기자입력 : 2021-06-03 00:00
북한, '김정은 2인자' 제1비서직 신설 조용원 당 조직비서, 가장 유력한 듯 김여정, 추후 보직 높아진 후 가능성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로 밑 2인자 자리로 여겨지는 제1비서직을 신설했다.

일각에서는 제1비서로 다수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점치지만, 현재로서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이번 비서직 신설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권한 확대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부부장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에 제1비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① 북한, 당 제1비서 신설했나?

북한은 최근 노동당 안에 김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개최한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 규약'을 개정, 제3장 '당의 중앙조직' 중 제26조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비서들을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명시해 제1비서가 북한 내 단순한 2인자가 아닌, 김 위원장 유고 등 때에 그를 대신할 정도의 위치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6년 5월 초까지 자신의 아버지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당 총비서'로 명시해 제1비서를 잠시 두기도 했다.

② 제1비서로 누가 발탁됐나?

제1비서에 누가 임명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공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1비서가 이미 발탁됐다면, 김 위원장 심복으로 알려진 조용원이 유력 인사로 점쳐진다. 최근 김 위원장이 제1비서에 앉힐 만큼 신임하는 인사는 조용원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용원은 김 위원장 집권 3년차였던 지난 2014년 공식석상에 등장하며 최측근으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치지만, 확률이 낮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라는 직책은 총비서를 제외하고 비서들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직책"이라며 "따라서 현재 북한의 비서들 중 이 직책에 임명됐거나 임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 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센터장은 "만약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직에 임명되려면 당중앙위원회 비서직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또는 상무위원직에 먼저 선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③김여정이 맡을 가능성은 없나?

김 부부장의 보직이 추후 높아지면 제1비서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김 부부장은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보직이 낮아진 바 있다.

특히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처럼 백두혈통이라는 점에서 그의 제1비서 발탁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과 관련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리인은 후계자 또는 후계를 이어주는 인물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부부장이 유사시에 1비서로 등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1비서직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를 자리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존재한다.

정 센터장은 "김정은이 후계자를 생각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30대이며 그의 건강상태가 후계자 결정을 서둘러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오히려 자신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할 제1비서직을 신설함으로써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핵심적인 정책 결정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 센터장은 "김정은의 이 같은 위임정치 방식은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한 데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수많은 결재 문건들을 일일이 검토하면서 당원들 및 대중과의 소통을 소홀히 했던 그의 부친 김정일의 정책결정 스타일과 명백하게 구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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