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인센티브 첫날] 요양병원 ‘대면 면회’ 성사···‘노마스크’는 여전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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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6-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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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가족 모처럼 요양병원 대면 면회 진행

  • 전문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전국민 절반가량은 백신 접종해야”

6월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어르신은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환자와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면 대면 면회가 허용된다. [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 첫날부터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노부부의 만남이 성사되는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내놓은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 중 1단계 지원방안이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환자와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다.

다만 입소자 및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이 75% 미만인 시설에서는 면회인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면회는 1인실이나 독립된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되며, 함께 음식을 나눠 먹거나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처럼 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허용되면서 방역 지침이 완화된 첫날부터 일부 지역에선 대면 만남이 성사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소재 수원시립노인요양원 김영기 원장은 “오늘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할아버지가 1차 접종을 완료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자녀들도 같이 방문하는데 이들은 접종하지 않아 비대면으로 따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비접촉 면회만 가능했는데 모처럼 가족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면 면회와 관련한 문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소재 선한빛요양원 관계자는 “정부의 완화 정책 발표 이후 대면 면회에 대한 문의가 꽤 많았다”면서 “기존 비대면 면회를 오신 분 중 80% 이상은 이에 대해 물어봤고, 이제 손을 맞잡고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현장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구분이 쉽지 않으며 백신 인센티브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예방접종 완료 여부는 질병관리청 COO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코로나19 백신 전자예방접종증명서나 종이 증명서로 예방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종이 증명서는 접종기관이나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출력이 가능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백신 인센티브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전 국민의 절반가량은 백신을 접종해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이에 어르신들 모임에선 음식과 음료 섭취는 자제해야 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 역시 여러 명이 모인 상황에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천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10%가량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는데, 백신을 맞고 싶어도 못 맞은 사람도 있지 않으냐”면서 “형평성 문제 등 여러 면에서 아직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조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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