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확장세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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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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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5월 제조업 PMI 51.0...전달보다 둔화

  • 원자재 가격 급등 부담·코로나19 재확산·전력난 여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월 중국 제조업의 가파른 경기 확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51.1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51.2을 밑도는 수치다. 

다만 50선을 웃돌며 15개월째 확장국면은 계속해서 이어갔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닥친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인 35.7까지 급락했다가, 한 달 만인 3월 52.0를 기록한 이후 15개월째 확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5월 제조업 PMI가 소폭 둔화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들어 안후이성과 랴오닝성, 광둥성을 중심으로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부 지역의 전력난도 공장 가동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각각 52.7, 51.3를 기록해 확장국면을 보였다.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신규주문지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시장 수요 확대가 둔화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원자재 재고지수, 고용지수는 각각 47.7, 48.9를 기록하며 모두 기준선인 50을 넘기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상승해,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형기업은 전월보다 하락해 한 달 만에 위축 국면에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소형기업이 각각 51.8, 51.1, 48.8을 기록했다.

자오칭허(趙慶河)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5월 중국 제조업 경기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안정 속 호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제조업 PMI의 부진으로 상품 가격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앞서 5월 제조업 PMI가 부진하면 중국 당국의 상품 가격 규제와 재정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다. 앞서 중국 당국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며 원자재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식 비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한편 이날 발표된 5월 비제조업 PMI는 55.2로 전월(54.9) 대비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2월 29.6을 기록한 뒤 3월(52.3)부터 14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제조업 경기와 유사한 회복 추이를 보이고 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자오 통계사는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5월 종합 PMI는 54.2을 나타냈다. 전달보다 0.4포인트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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