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박지원 방미, 北 접촉 아닐 것...외교안보팀 팀워크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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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5-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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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다른 미 정권교체기 비해 신중하고 절제된 반응"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방미 목적은 대북접촉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장관은 정부 외교안보팀은 서로 충분히 조율해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 원장이 북한과 접촉하기 위해 미국에 갔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아는 게 없다"면서도 "아닐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지난 26일 출국한 박 원장은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상주하고 있어 통해 북한과 접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 장관은 박 원장의 단독 방미 등 정부 외교안보라인 간의 팀워크에 대한 지적에 대해 "정부 외교안보팀의 팀워크는 완벽하다"며 "서로 충분히 조율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경우에 따라 스스로 속도감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인데도 (외교안보팀) 다 일치하며 서로 충분히 조율된 상태 속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장관은 북한과의 별도 채널은 현재 없지만 향후 남북한 연락망 복원과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그 결과를 설명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별도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며 "언론 등을 통해 대외적 메시지 발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남북관계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비공개 영역에서 활동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정상회담으로) 연락채널을 복원하고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미국과 통일부 간 한미정상회담 이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가 별도 채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외교부를 통해 정부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통일부가 외교부와 협력하면서 필요한 공공외교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전후 그간의 관망기조에서 벗어나 탐색 행보를 시작했다"며 "과거 다른 미 정권교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하고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과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최대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윤곽을 드러낸 만큼, 북한이 후속 대응 여부를 고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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