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방역, 방심하는 순간 끝"…모범국은 뚫리고 일본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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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곽예지 전환욱 기자
입력 2021-05-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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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을 비롯 주변 국가 확산세 심상치 않아

  • 일본 6000명 넘어서며 올림픽 취소 여론 ↑

주변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방역 모범국으로 분류되던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내 재확산 우려가 높아졌다. 중국서도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국가는 일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을 넘나들면서 올림픽 취소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방역 모범국들 재확산에 '당혹'···"방심하는 순간 무너진다" 
대만에서 지난 10일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6명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뒤 11일 12명, 12일 21명 등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16일 기준 신규 확진자도 207명으로 늘었다. 이제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1682명이다. 이 밖에 홍콩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만1824명, 마카오는 전날과 같은 4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화권 총 누적 확진자는 1만3556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방역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은 코로나 경계 수준을 '3급'으로 높이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와 모임 인원·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했다. 입국 제한 국가의 범위도 넓혔다. 

한동안 확진자가 0명이던 중국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7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5명은 본토 확진자로 랴오닝에서 3명, 안후이에서 2명이 발생했다. 나머지 20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베트남 역시 지역 감염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연일 100명을 넘어 14~16일 3일간 각각 104명, 165명, 187명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4차 유행 확산 경향을 보였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이후로 지금까지 27개 성-시에서 117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다른 방역모범국이던 싱가포르 역시 최근 며칠간 수십명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시 강력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6월 중순까지 모임과 식당 실내 영업 금지, 다중시설 이용을 다시 제한했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 같은 확산에 대해 "방심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만의 경우 며칠 전에만 해도 50명이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환자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숫자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대만 같은 국가는 관리하면 금방 통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낮은 백신 접종률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대만과 베트남은 백신 접종자 비율이 아직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이들의 비율이 33%다. 

 

도쿄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9일 올림픽 육상경기 테스트 대회가 열린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 주변에서 올림픽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일본 연일 수천명대 확진···"방역은 끊임없는 관리" 
일본은 16일 기준 신규확진자 5261명을 기록했다. 전날은 신규확진자가 6422명에 달했다. 5월 초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본 내 올림픽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의 80% 이상은 이번 여름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는 올림픽 취소를 원했으며. 40%는 추가 연기를 희망했다. 

올해 예정대로 올림픽이 개최되길 희망한 응답자는 14%로, 지난달 조사 당시의 28%보다 줄었다. 홍윤철 교수는 "최근 모범 방역국들 내 감염병 재확산은 언제라도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줬다"라면서 "우리는 500명에서 700명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마, 입국 관리를 통해 변이바이러스 확산 통제에 나서야 한다"면서 "방역은 결국 끊임없는 관리다"라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619명을 기록했다. 국내 발생 472명이며, 해외 유입이 38명이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25.7명이 신고돼서 지난주 대비 3.7명이 늘었다"면서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지역이 전체 발생의 52%를 차지하는 등 해외 유입 및 국내 전파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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