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폭 넓히는 신동빈, ‘유통의辛’ 종횡무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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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5-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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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이코리아·엔지캠생명과학·중고나라 M&A 선점

  • 유통이어 화학까지 현장서 챙기며 먹거리 확보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5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회장의 현장경영 및 롯데 인수합병 현황[자료제공=롯데지주,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사업 발굴을 위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를 비롯한 생명바이오, 화학계열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인 화학계열사까지 두루 살피며 현장 경영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5조원대까지 몸집이 커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부터 엔지캠생명과학, 중고나라 등 다양한 인수합병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실적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미 신 회장은 미국 뉴욕 팰리스호텔, 하이마트, 삼성 화학 계열사 등 국내외 30여건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롯데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2004년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코리아세븐) 등이 손꼽힌다.

신 회장은 롯데어워즈, 야구장에 이어 계열사 매장을 찾는 등 현장에서도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그룹 오너로서 직접 현장을 살피며 임직원을 독려하는 동시에 실적 저하로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달 10일 일본에서 귀국해 23일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롯데어워즈’ 시상자로 나서면서 국내 경영 활동을 본격화 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6년 만에 잠실 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는 등 선수들을 응원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당시 행보에 대해서는 ‘SSG랜더스’ 야구단을 창단하며 클럽하우스 등에서 롯데에 도발을 해온 유통라이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신 회장은 이달 8일 소수 수행원만 대동한 채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

신 회장의 롯데하이마트 매장 방문은 지난해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이은 두 번째다.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은 지난 3월 재오픈한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집객에 성공하며 3주 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자금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분 15%를 롯데물산에 매각해 83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고, 그에 앞서 롯데리츠에 부동산 등을 양도하며 자금을 마련해 현금성 자산을 2조7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신 회장이 다음 달로 한달 연기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사활을 거는 것은 이커머스 분야 성패에 따라 향후 그룹의 흥망성쇠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롯데는 3조원을 투입해 지난해 4월 ‘롯데온(ON)’을 론칭했지만 거래액이 7조6000억원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 회장은 이 외에 인적투자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입한 나영호 부사장을 롯데온 대표에 앉힌 게 대표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셔틀경영’을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그룹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신 회장이 보여준 저력을 믿는 만큼 값진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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