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쿠팡 물류센터 매입... 36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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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5-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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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항동 티제이물류센터··· '코크렙52호리츠' 통해 3600억원에 매입

  • 리츠 통한 매입 중 역대 최대 규모··· 쿠팡이 장기 임차해 안정적 운용구조 갖춰

인천시 항동에 위치한 티제이물류센터 전경. [코람코자산신탁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천시 항동의 쿠팡 물류센터를 3600억원에 매입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한 매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은 13일 '코크렙52호리츠'를 통해 인천 중구 항동에 위치한 티제이물류센터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상 7층, 연면적 2만6700평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로 지난 3월 준공을 완료했다. 인천 남항의 물류단지 내에서는 연면적 규모로는 최대 수준이다.

해당 건물의 주요 임차인은 쿠팡이다. 쿠팡은 코크롭52호리츠와 중도해지 불가한 5년간의 마스터리스(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5년 이후에도 10년간 임차기간 연장 옵션을 넣었다. 배당과 함께 향후 자금회수에 대한 안정성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은 수도권의 신선식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물류센터에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자재와 밀키트 등 신선식품 주문 규모는 급증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의 개발 규제 강화로 물류센터 공급은 제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신 인천권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제이물류센터는 반경 2km 내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가 있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인근 지역 저온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강남권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1시간 내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신축 대형 저온물류센터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본 물류센터가 착공되기 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준공 전 선매입 계약을 맺었다. 이후 쿠팡과 장기 책임임차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운용 구조를 마련했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물류센터 선매입은 수요 공급 비대칭 흐름과 수급에 대한 사전 분석을 통해 가치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을 선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크렙52호리츠 투자자로는 행정공제회, KT&G, 담배인삼공제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으며 운용기간 5년 동안 내부수익률(IRR) 기준 8.5%대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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