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승인…70조 대형 생보사 출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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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5-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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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사 5월 내 조직 개편 등 합병 준비 마무리…7월1일 출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양사 합병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이번 합병 인가에 따라 오는 7월 1일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한생명]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두 회사가 신청한 합병 인가에 대해 승인했다.

당국의 이번 승인 결정으로 양사는 계획대로 오는 7월 1일 합병 회사인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진=오렌지라이프]


우선 두 회사는 이달 말까지 조직 개편 등 합병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양사는 △재무, 운영, IT 등 업무통합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업무방식 공유 △합동 봉사활동 △승진자 통합 연수 △통합 동호회 등을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성공적인 감성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실제 도상훈련 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되면 자산 규모 70조원의 업계 4위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각각 36조7592억원, 34조7504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4위 규모다.

두 회사의 강점이 다른 것도 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TM)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차별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신한라이프는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등 신사업을 집중 공략해왔다. 양사는 다음 달 진행될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2차 심사에도 나란히 참여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실적도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17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실적이 전년 대비 43.6% 증가했다. 이는 신한생명의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오렌지라이프도 같은 기간 실적이 개선됐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두 회사가 원활한 통합 작업을 진행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금융산업에 이바지하는 일류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부터 '뉴라이프 추진위원회' 등을 가동하면서 통합작업을 진행해왔다. 신한라이프 초대 CEO에는 현재 신한생명 대표인 성대규 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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