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멸종위기동식물 2급 한둑중개 치어 2만 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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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기자
입력 2021-05-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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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시 오십천에 8천 마리와 마읍천 8천 마리, 강릉시 연곡천에 4천 마리 방류

  • 김양호 삼척시장, 문화재청 방문해 국비 지원 요청

한둑중개 방류[사진=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가 멸종위기동식물 2급 한둑중개 치어 방류에 나섰다.

시는 멸종위기종 한둑중개 보존 및 자원회복을 위해 12일 삼척시 오십천에 8000마리와 마읍천 8000마리, 강릉시 연곡천에 4000마리 등 치어 총 2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치어는 지난 3월과 4월 중 관내 오십천과 마읍천, 강릉 연곡천에서 포획한 친어 60마리에서 채란한 3만 립의 수정란을 인공부화시킨 것이다.

양측회유성 어종인 한둑중개는 하천 중하류에 서식하며 산란기가 되면 기수역으로 내려가 산란해 수컷이 알을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 물고기는 15㎝ 정도까지 자라 우리나라 민물고기로는 중형에 속하며, 두만강에서 처음 발견됐고 연해주, 동해 연안의 하천, 일본의 북부에 걸쳐 산다.

한둑중개는 하천 하류 유속이 빠른 여울부의 돌이 많은 곳에서 주로 수서곤충을 먹고 산다.

산란철은 3~6월께이며, 하천 가장자리의 깊이 20~40㎝ 정도 되는 곳에서 큰 돌 밑에 알을 덩어리로 붙이며, 수컷이 알낳기에 적당한 돌을 골라 세력권을 형성하고 지키면서 암컷이 산란하게한다.

최근 하천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골재채취, 벌목 등)는 돌이 많고 수온이 낮은 곳을 좋아하는 한둑중개에게는 치명적인 것이다. 

2005년부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하천정비공사 및 수질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삼척시는 2007년 영동권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한둑중개의 성공적인 대량 인공종자생산 기술을 확보해 인공부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치어 67000 마리를 오십천, 마읍천 등에 방류하는 등 한둑중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양호 삼척시장이 문화재청을 방문해 국비 지원 요청을 했다.

김 시장은 12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척도호부 관아유적(객사) 복원사업이 향후 국비 지원을 통한 체계적인 학술연구·복원정비 및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사업을 위해 그간 발굴 조사로 역사·문화재적 가치가 입증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재정지원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부족분 32억 원의 지원을 당부하며,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건의했다.

이 복원사업은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설계승인을 받았으며 사업비 70억 원(국비49억 포함)을 들여 다음해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공사 중에 있다.

시는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어 있는 죽서루 주변 삼척도호부 관아지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정비·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3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신청해 현재 문화재위원회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삼척도호부 관아유적을 복원 및 정비해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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