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긴급사태 연장' 무용지물…신규 확진자 9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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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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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신규 확진자 925명…누적 14만8092명

'2020 도쿄(東京)하계올림픽' 개최인 일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대로 늘었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도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도쿄에서 925명(속보치)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며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4만809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쿄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9일 올림픽 육상경기 테스트 대회가 열린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 주변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최근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824명으로 전주(842명)의 97.9%에 달했다. 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많은 81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7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148명, 40대는 141명을 기록했다. 중증 환자로 악화할 위험이 있는 65세 이상 감염자는 115명으로 확인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도쿄도의 코로나19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 4일보다 무려 316명이 증가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제3차 긴급비상사태 선언 및 기한 연장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오사카(大阪)부, 교토(京都)부, 효고(兵庫)현 등에 11일까지 발령했던 긴급비상사태 기한을 이달 말인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아이치(愛知)현, 후쿠오카(福岡)현 등도 긴급비상사태 발령 지역에 추가했다.
 

5월 11일 기준 일본 도쿄(東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사진=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누리집 갈무리]


스가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제3차 긴급비상사태 선언 기한 연장에 대해 "신규 확진자 수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하고 있고, 높은 수준"이라며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된 판단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에선 계속된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도쿄올림픽 개최를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감염 대책을 제대로 강구해 (선수단이)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도쿄올림픽 개최를 철회해야 한다는 국내외 압박에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7~9일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관중으로 대회를 열자고 응답한 유권자는 23%였고, 관람객 수를 제한하자는 응답은 16%였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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