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자국물량' 앞세운 중국에 글로벌 수주량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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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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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월간 선박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0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98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164만CGT(53척)로 5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19만CGT(34척)로 39%, 핀란드가 8만CGT(2척)로 3%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누계 수주량 순위도 중국이 선두를 차지했다. 1~4월까지 글로벌 누계 수주량은 1543만CGT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705만CGT(248척)로 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우리나라가 682만CGT(171척)로 44%, 일본이 103만CGT(35척)로 7%를 기록했다.

조선업계는 중국 선사들이 자국 조선소에 발주를 넣으면서 수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4월 동안 중국이 수주한 선박 248척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4척이 자국 물량으로 분석했다.

4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7795만CGT로 지난 3월 말 대비 95만CGT(1%) 늘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8만CGT(점유율 38%), 한국 2472만CGT(32%), 일본 837만CGT(11%)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선종별 누계 발주량을 살펴보면 대형 선박 발주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만2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 59만CGT(8척)에서 636만CGT(108척)로 978% 늘었다. 14만0000㎥ 이상의 대형 LNG선은 지난해 발주가 없었지만 올해는 51만CGT(6척)가 발주됐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지난해 39만CGT(9척)에서 올해 116만CGT(27척)으로 197% 증가했다.

4월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3월 보다 소폭 상승한 134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이 선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국내 조선사에 우호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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