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국내 석유 수요 10개월 만에 최대치···난방용 등유가 수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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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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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국내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됐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점차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원유수입량은 7192만 배럴로 지난 2월 7497만 배럴 대비 305만 배럴(4.07%) 줄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8410만 배럴에 비하면 1218만 배럴(14.48%) 줄어든 셈이다. 지난 3월 원유수입량은 지난해 11월 6953만 배럴 이후 반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많은 규모를 수입하기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원유수입액은 45억8781만 달러로 지난 2월 43억6845만 달러 대비 2억1936만 달러(5.02%) 늘었다.

최근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3월 원유수입량은 지난해 3월 44억4283만 달러보다도 1억4498만 달러(3.26%)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에서도 상당한 석유제품 수요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7678만 배럴로 지난 2월 7240만 배럴 대비 438만 배럴(6.05%) 늘었다. 이는 지난해 5월 7871만 배럴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규모다.

아울러 국내에서 정제처리된 원유도 다소 늘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정제처리된 원유 규모는 7774만 배럴로 지난 2월 7348만 배럴 대비 426만 배럴(5.8%) 늘었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 예상했던 석유제품 수요 회복세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당초 정유업계는 올해 초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 하반기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2월까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탓에 오히려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3월에 들어서는 상당한 반등을 보였다.

올해 3월 기준 지역별 석유 수요를 살펴보면 서울시의 석유제품 소비량은 지난해 3월 대비 49.69%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전라남도는 24.54%, 제주도는 16.4%, 대구시는 10.57% 수준으로 소비가 늘었다. 반면 대전시는 6.05%, 부산시는 1.76%가량 소비가 줄었다.

석유제품 생산량을 보면 항공유 생산량이 지난해 3월 대비 46.93% 줄었다. 같은 기간 중유와 아스팔트 생산량도 각각 76.76%와 61.76% 급격히 줄었다. 다만 지난겨울 난방용으로 등유 활용이 늘어나면서 등유 생산량은 지난해 3월 대비 156.4%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1~3월) 국가별 원유수입량을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6451만 배럴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쿠웨이트가 2545만 배럴로 2위, 미국이 2533만 배럴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특히 멕시코(1467만 배럴)와 캐나다(154만 배럴)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유수입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딛고 천천히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아직까지는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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