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평균 가격, 1년 사이에 85% 상승...올 4월 평균 t당 9336달러
국제 구리(전기동)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선업계 매출액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국제 구리 가격은 7일 기준 t당 1만361달러로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2월 14일에 기록한 1만148달러다.

월평균가격을 보더라도 최근 구리 가격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t당 5048달러로 저점을 찍은 국제 구리 가격은 1년 사이에 약 85% 올라 지난달 t당 93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가격인 t당 6169달러보다도 51%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올해 월평균가격을 보더라도 7971달러(1월), 8460달러(2월), 9005달러(3월) 등 매달 약 6%씩 오르고 있다.

전선업계는 전선 원자재 가격 중에 구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구리 가격을 항상 예의주시한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전선업계는 일반적으로 계약할 때 전선 공급 시점의 구리 가격을 판매 가격과 연동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포함시킨다.

이는 수주 시점과 공급 시점 사이에 구리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구리 가격 상승기에는 전선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져 매출이 확대되는 효과를 불러온다.

여기에 더해 산업계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을 경기 반등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앞으로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데 힘을 실어준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구리 수요, 즉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구리값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준수한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조83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LS전선의 경우 올해 ‘매출 5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돌발 변수가 없다면 LS전선이 구리 가격 상승, 각국 인프라 확대 등을 발판 삼아 매출액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실제로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3917억원 규모의 잠정 매출액을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간 1조59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업계는 최근 탄소중립 등 친환경 이슈가 중요하게 논의되면서 전력망, 전기차 등 전선 수요와 관련된 인프라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전선을 구매하는 쪽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이 전선 구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점은 변수다.

기존의 계약에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져 전선업계에도 불확실성 증대 등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발주처에서 발주 시기를 조절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발주를 미루거나,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으면 발주를 당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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