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방미 황교안, 고춧가루 뿌릴까 걱정…인사청문제 손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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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5-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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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는 어떻겠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을 방문하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향해 “한미정상회담에 고춧가루라도 뿌려진다면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걸로 보여지지만 소위 말해서 고춧가루라도 뿌려진다면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를 감안했을 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전 미국에 갔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은데 외국에 나와선 통일된 내용, 하나의 목소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했다”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나가서 어떻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황 전 의원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을 받아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동맹은 세계에 전례 없는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었다”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는다는 말처럼 항상 함께했기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더 방치할 수는 없다. 정부가 못하니 저라도 간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렇게 비춰지는 모습들 자체가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외교적 결례”라고 비난했다.

또 이날 인터뷰에서는 인사청문제도를 지적하며 수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국민들 눈높이에 맞냐, 안 맞냐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임명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기회에 인사청문제도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신상털기식으로 가버리면 정말 훌륭하신 분, 좋으신 분들이 잘 안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지신탁제도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다 팔아야 하니 일론 머스크라든지 빌 게이츠 같은 분이 계신다 해도 그분들을 장관으로 쓸 수 없다”며 “그런 제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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