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품는 은행권] 시중은행, 혁신기업 육성 기지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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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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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스타트업 육성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업무 체계에서 자체적으로 혁신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업이 가능한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해 개방형 혁신을 꾀하는 모양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3일 서울 관악구청에서 관악구·서울대와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관악구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KB금융은 서울 강남구에 운영 중인 스타트업 협업공간에 이어 관악구 신림동에 두번째 지원센터인 '관악 KB 이노베이션 허브'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 13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관악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역 내 초기 벤처·창업 인프라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 발전과 지식·연구 자원 공유 등 상호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어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핀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성, 혁신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설립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선발 기업에는 1년간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KB금융의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경영 컨설팅,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지원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R&D공간, 정보, 네트워킹 기회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오른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3일 서울 관악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악구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 또한 혁신성장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 제주' 1기 스타트업 모집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환경·자원·농업과 관련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폐기물 수거·재생에너지 △예술·문화·식재료 △농테크(농업+기술) 등의 분야에서 모집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사무공간 및 복지시설 이용, 투자·법률·특허·HR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1기 스타트업들의 사업 운영 성과를 '신한 사회적가치 측정모델(SVMF)'로 측정해 총 8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기업별로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또한 지난달 26일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 11기'에 참여할 스타트업 16곳을 선발한 바 있다.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하나은행이 2015년 6월 설립한 이후 이번 11기까지 총 113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하나금융 전 그룹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개별 사무공간 제공 등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11기 선발에는 전사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선발과 동시에 그룹사와 공동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협업에 중점을 뒀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11기로 선발된 스타트업 중 2개 업체는 지분투자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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