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4월 물가 2.3%↑...농축수산물·외식물가 상승에 '먹거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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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5-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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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3년 8개월 만에 최고

  • 월세 0.7%올라...6년 반 만에 최고 상승 폭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는 2018년 11월(2.0%) 이후 0∼1%의 저물가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2월(1.1%), 3월(1.5%), 4월(2.3%)까지 상승 폭이 커졌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이 오른 영향이 크다. 4월에는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13.1% 뛰었다. 이중 농산물은 17.9%, 축산물은 11.3%, 수산물은 0.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 상승은 공업제품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4월 공업제품은 2.3% 올랐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가 13.4% 껑충 오르며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졌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전기·수도·가스는 4.9%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2% 올랐지만,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9% 급등했다. 

집세는 1.2% 올랐다. 전세는 1.6%, 월세는 0.7% 각각 상승했다. 세는 2014년 10월(0.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자료=통계청 제공]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할 수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 상승했다. 신선어개(0.7%), 신선채소(19.4%), 신선과실(19.3%) 모두 1년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

아울러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자신의 소유 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자가주거비)을 포함해 작성된 지수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8.1%), 교통(6.4%), 음식·숙박(1.8%) 등은 상승한 반면 통신(-1.8%), 교육(-1.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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