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설치 지연 야당탓"···국민의힘 "국회법 개정안 상반기 안에 처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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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1-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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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등 법안에 대해서는 독단 처리했으면서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해서 처리가 지연되자 국민의 힘 핑계를 대면서 이른바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 힘 세종시당이 4일 논평을 내고 "유독 이 건만 야당 핑계를 대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해 7월 20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하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에 내려가야 하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에서 물러나면서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를 통째로 세종에 이전하겠다던 발언한 그가 "임기(원내대표) 안에 세종의사당 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다음 원내 지도부에 넘기게 됐다"며 발언했다.

국민의 힘은 김태년 대표가 光(광)만 팔았다. 결기 부족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시선만 끌고 말 생각이었는지 1년간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수도권 표심을 의식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뤄오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자 야당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것이 현 입법부 구성은 300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74명으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국회의원은 서울 41명, 인천 11명, 경기 51명으로 174명 중 100명이 넘는다. 이에 비해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소속은 서울 8명 인천 1명 경기 7명으로 16명에 불과하다.

시당은 "세종시가 지역구인 초선의 홍성국 국회의원은 야당에 합의를 강요하다가 뜻대로 안 되자 발목잡기 운운하며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300명 국회의원 중 더불어민주당이 174명이고, 개헌 저지선을 겨우 지키고 있는 101석 야당에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 설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意志(의지)가 있다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여·야 원내 지도부 협의를 통해 조속히 처리하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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