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포스코인터내셔널① 주시보 대표, 자원개발→친환경 신사업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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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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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를 딛고 올해 최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핵심 사업인 철강·식량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이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개발 전문가 주시보 대표이사(사장)의 리더십으로 포스코그룹 내 1위 계열사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올해 연 매출 26조~27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연 매출 21조472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25조1739억원), 2019년(24조4225억원)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1분기 매출은 7조97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69억원으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최근 발생한 미얀마 사태로 실적 악화 우려가 있었으나 철강·식량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주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 대표는 올해 초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임기 2년 차를 맞았다. 앞서 주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인터 대표로 선임됐다. 비철강 사업을 강화하고,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 대표는 주총에서 “철강, 석유개발, 식량, 액화천연가스 사업의 육성과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 미래 신규 유망소재 발굴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생인 그는 부산의 동아고등학교와 부경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양대학교 자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05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입사 전에는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미국의 석유회사 텍사코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주 사장은 업계에서 자원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대우에 입사해서 △미얀마E&P(탐사·생산) 사무소장 상무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자원개발본부장 부사장 △에너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포스코인터의 핵심 에너지 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에 초기부터 참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2005~2015년 미얀마 가스전에서 함께 일했다. 당시 가스 탐사를 위해 바다 한가운데에 만든 플랫폼에서 200명 남짓한 직원들과 3개월씩 합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출신 대표이며 현장 경험이 풍부해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사태로 가스전 사업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기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취임 후 탄소중립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과 관련해 친환경 선언을 발표했다. 일명 'NDPE'로, 산림 파괴·이탄습지 파괴·주민 착취 없이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팜 오일 생산 과정에서 열대림을 파괴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국내 회사 중 NDPE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상사업계 최초로 800억원 규모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전기차 부품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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