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경제회복 주력···국내기업 미국 수출 확대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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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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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미 신정부 출범 이후 100일 공약 이행 현황 및 주요국 동향' 보고서 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간 높은 지지도 속에 자국의 경제회복과 중산층 재건에 주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가파른 소비 증가에 따른 수출 기회 확대에 대비하는 동시에, 미국의 전방위적인 기후변화 대책 관련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코트라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 신정부 출범 이후 100일 공약 이행 현황 및 주요국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의견은 59%로 공약 이행 노력이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이는 같은 시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록했던 39%보다 월등히 높은 평가다.

바이든 정부는 취임 100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2억회 달성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구제법' 통과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 공개 ▲세제 개혁을 통한 법인세율 현행 21%에서 28%로 인상 ▲글로벌 법인 세제 개혁 주도 등의 국내 재건 정책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귀환(America is Back)'을 선언하며 동맹을 중시하고 국제 사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유럽연합(EU) 범 대서양 외교·안보·경제 협력 재건을 강조했으며, 미국·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와 국무장관의 아시아·EU 순방을 통해 대중(對中) 견제와 이란·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기후 정상회담 개최 등 미국의 주도적인 범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행보도 두드러진다. 이와 함께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미국산 우대정책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중심의 핵심 산업 공급망 재편과 자국 산업 보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 선단형 모델을 활용해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 연방정부가 항공·보건·에너지·첨단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로 연간 225억 달러의 예산 증액을 계획하고 있어 한-미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코트라 경제협력총괄팀장은 "미국의 자국산 물품 우선구매 기조로 인해 조달 시장 납품 기회가 축소될 가능성에 유의하고, '탄소국경조정' 제도 도입으로 시멘트·석유화학·철강·반도체·컴퓨터 분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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