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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 "국가 위기에 강한 수익형부동산…호황 이어진다"

박기람 기자입력 : 2021-04-28 15:00
코로나19에도 오피스·물류 시장 견조…"유동성 몰려" 韓상업용부동산 호황은 K방역 덕…"초기 안정화 성공" 팬데믹 타격 큰 호텔·리테일 시장, 종식 후 판도 바뀐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고 전망도 굉장히 좋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텔·리테일 등 일부 섹터는 타격을 받았지만, 그외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오히려 견실히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바다 주립 대학교를 나와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투자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미국 ITT 셰라톤에서 근무하다 귀국 후 호텔신라, KAA(Korea Asset Advisors) 등을 거쳐 2005년 CBRE에 입사했다. 이후 2019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한국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CBRE코리아 수장자리에 오른 인물로, 부동산 자본시장의 전문가로 꼽힌다.

◇코로나19에도 오피스·물류 시장 견조…"유동성 몰려"

임 대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탄탄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섹터로 '물류'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가장 수혜 받은 업종 중 하나이고 성장 여력이 크다. 당일배송·새벽배송 등 이커머스가 크게 늘며 물류 수요로 이어졌고,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값도 크게 뛰었다"며 "물류센터 공급이 굉장히 많이 이뤄졌는데도 실사용자 수가 늘어나 공실률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시장도 견조하다. 임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라고 사무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강남·여의도 등 주요도심 오피스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주택과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 역시 공급이 없으면 값이 오르기 마련인데, 당분간 예정된 공급 물량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CBRE가 최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약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오피스 자산 거래는 총 약 2조1000억원 규모로, 전체 거래 규모 가운데 약 67%를 차지한다. 물류 자산 거래 규모는 총 약 5800억원 수준으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나타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황에 대해 임 대표는 '세계적 트렌드의 필연적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흐르는 건 전세계적인 트렌드"라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각종 주택에 대한 규제로 인해 유동성이 상업용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해외 시장으로 흘러가던 유동성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에 머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 대표는 "올 1분기 투자 규모 가운데 85%가 국내 자본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투자자의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호황은 K방역 덕…"초기 안정화 성공"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해외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초기 방역으로 시장 안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임 대표는 "사태 초기에 다른 나라들에서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데 한국은 방역 문제를 잘 컨트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을 주목하면서 우리나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코로나19 여파가 크게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방역 시스템이 일부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으나, 초기 성공의 이미지가 컸다는 설명이다. 그는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인플레이션 헤지'(Hedge·손실 위험 방지)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잘 보여줬다. 서울의 오피스와 물류 등 상품의 안정성을 보여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CBRE가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 49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대 부동산 투자처에 꼽혔다. 그동안 10위권 밖을 맴돌던 서울이 3위권 안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활발한 국내 투자 시장이 처음으로 서울을 3위 자리로 끌어올린 것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높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외 바이어들은 수도권 내 물류 부동산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CBRE 측은 평가했다.

임 대표는 "금융위기 때에도 한국 상업용 부동산에는 큰 여파가 없었다. 그때부터 호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된 시장으로서의 서울 상업용 부동산이 자리를 점점 굳건히 다지고 있다. 해외투자자들도 우리나라 상업용 시장을 좋은 시장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팬데믹 타격 큰 호텔·리테일 시장, 판도 바뀐다

다만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호텔과 리테일 분야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는 전망도 나왔다. 

호텔 분야 전문가인 임 대표는 "호텔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는 비즈니스 트래블러'(업무상 해외로 나가는 업무여행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급 호텔은 여행객보다는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투어·레저 호텔은 팬데믹이 끝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겠지만, 비즈니스맨들이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출장을 다닐지는 의문"이라면서 "출장 수요가 줄어든다면 호텔 시장의 파이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리테일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했을 뿐 변화는 예전부터 계속됐다"면서 "팬데믹 사태가 끝나면 가두상권은 어느 정도 회복하겠지만, (이커머스의 생활화로) 소비 형태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주요 브랜드들의 거점·판매·브랜딩 전략은 많이 바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임 대표는 모든 분야에서의 1등을 CBRE코리아의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임대·임차 자문 △기업 부동산 통합 솔루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건설 사업관리·자문△부동산 투자·매매 자문 △자산관리 △업무환경전략 △리서치 △컨설팅 등 7개 부문이다. 

그는 "크게는 7개 부문이지만, 세부적으로는 17개 부서가 있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모든 세분화된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1위가 목표"라면서 "물류와 리테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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