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쟁탈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지방 균형개발 교두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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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4-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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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 다수 추진

  • 지역별 이동시간 크게 단축…균형개발 촉진 기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비수도권 광역철도 도입 효과 [자료=리얼하우스 제공]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안’에 다수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이 선정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안’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등 다수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이 담겼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축이 형성돼, 지방 중소도시들은 오랜 기간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실제 GTX A·B·C노선과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 월곶~판교선 등 굵직한 철도 호재는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지역별 균형개발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노선들이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KTX 울산역~양산~진영)가 완성되면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부산~울산 구간이 72분에서 60분, 김해~울산 구간이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또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43분으로 줄어든다. 광주~나주광역철도를 이용하면 광주에서 나주까지 81분에서 33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더구나 양산시는 양산신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대중교통이 버스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부산~울산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울산의 출퇴근이 수월해져 주택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발표 전부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분양한 계룡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총 261가구 모집에 7225명이 신청해 평균 2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기존 추진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간(계룡~신탄진)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이번 발표로 인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도 홍천군의 분양시장도 들썩였다. 지난 3월, 금호건설이 강원 홍천군 희망지구에 분양했던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가 1순위에서 청약접수(평균 3.05대1)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홍천군은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지방지역의 분양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다음 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10개 동, 총 1368가구 규모(전용 59㎡, 84㎡)로 건립된다. 경남 창원에서부터 시작해 김해와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잇는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이 노선은 향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도 연계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B2블록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이달 중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59㎡ 단일형으로만 구성되며 총 2415가구를 분양한다. KTX·SRT 오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오송역은 대전~세종~충북광역철도(계획)의 중심선상에 위치하게 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짓는 재건축아파트 ‘죽전역 에일린의 뜰’을 이달 중 분양한다. 총 959가구(전용 59~114㎡) 중에서 60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KTX 서대구역(2023년 개통 예정)의 수혜가 기대된다. 서대구역은 SRT와 KTX, 대구권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등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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