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업생태계]AI·플랫폼 출현…소비재 창업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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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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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제공]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플랫폼이 전통적인 창업 아이템인 소비재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제조업과 일반 소비생활에 직결되는 소비재는 여전히 창업기업들에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했지만,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과 함께 고부가가치 분야인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그 자리를 내주는 추세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의 ‘한국 창업생태계 변화 분석’에 따르면, AI분야는 2009~2010년 기간 스타트업 사업 모델 순위에서 66위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11위로 상승했다. 66위로 같은 순위였던 빅데이터 역시 23위를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16년 ‘알파고 쇼크’, 4차 산업혁명 개념이 대두되면서 2017년부터 AI와 빅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출현했다”며 “AI·빅데이터와 연계된 응용 품목 분야는 전문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모바일앱이나 일반 소프트웨어(SW) 창업도 AI·빅데이터가 자리를 채웠다. ICT 분야에서 모바일앱·일반SW 스타트업 비중은 2009~2012년 21.2%에서 2013~2016년 27.6%까지 상승했으나, 2017~2020년 16.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AI·빅데이터 스타트업 비중은 0.6%에서 1.6%, 8.8%로 각각 높아졌다.

모바일쇼핑의 급격한 성장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공유경제 활성화 영향으로 ‘서비스플랫폼-서비스·상품 중개’ 분야의 창업이 활발하게 전개된 것도 최근 창업생태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서비스플랫폼-서비스·상품 중개’ 분야 스타트업 비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12.5%를 차지했다. 2009~2012년엔 비중이 2.2%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 요소 중 하나로 꼽힌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은 2014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체 스타트업에서 IoT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2013년 0.1%에서 2017~2020년 3.1%로 확대됐다.

보편적 소비활동과 산업활동 관련 창업 사업화 모델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소비재(홈라이프)와 소재·부품·장비(산업 전반)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스타트업 사업 모델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창업생태계 내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일반소비재 비중은 2009~2012년 14.5%에서 2017~2020년 9.6%로 낮아졌고, 소부장도 같은 기간 13.8%에서 8.5%로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기업은 1990년대 후반까지는 부품·부분품 공급자로서 역할이 강조됐으나, 2000년 초반 벤처붐 시기를 거치면서 경제 구조조정·벤처혁신의 주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온라인·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담당하다가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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