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용암 가장 멀리 흘러내려"...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화산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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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4-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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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71번째 분화...용암 흘러내린 건 3년여만

  • 민가 인명·재산 피해는 없어...추가 피해 경계 당부

일본 규슈 지역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섬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활화산 지역인 해당 지역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가장 멀리까지 용암이 흘러내렸을 정도로 분화 강도가 폭발적이었다. 

25일 NHK와 웨더뉴스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1시 52분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지역을 대상으로 '분화 속보' 5단계 중 3단계를 발효했다.

3단계 분화 속보는 화산 분화시 입산을 금지하는 수준으로 분화구에서 2㎞까지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이후 이날 새벽 2시 40분에는 분화구 인근 2㎞를 초과한 거주 지역 근처까지 경계 경보를 확대했다.
 

25일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섬 미나미다케 정상화구에서 발생한 분화.[사진=NHK 갈무리]


일본 기상청은 "후쿠오카 관구 가고시마 지역 기상대가 이날 새벽 1시 9분경 '미나미다케 정상화구(南岳山頂火口)'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폭발로 화산 연기는 2300m까지 치솟고 남서 방향으로 1.8㎞까지 화쇄류가 흘러내렸다"고 발표했다.

화쇄류(火碎流)란 용암과 같은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의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말한다.

NHK는 이날 분화가 발생한 미나미다케 정상화구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는 3㎞ 떨어진 곳에 9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4㎞ 근방에는 약 50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화로 커다란 화산 파편이 5부 능선까지 날아가기는 했으나, 이날 새벽 5시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는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추가 분화로 화쇄류가 2.4㎞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속보 단계를 유지하고 경계를 당부했으며, 이날 중 현장에 조사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25일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섬 미나미다케 정상화구에서 발생한 분화.[사진=NHK 갈무리]


사쿠리지마섬은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활화산 지역으로 이날 분화한 미나미다케 정상화구와 '쇼와 화구(昭和火口)'에서 잦은 분화 활동을 보인다.

최근 이들 화구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며 지난 2015년 8월 당시 하루 1000번 이상의 화산 지진 현상이 관측되자, 일본 기상청은 관측 시설을 강화해 2016년 2월부터는 해당 지역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화산 분화 경계(경보)를 내리고 분화구 인근 2㎞ 범위까지 출입할 수 없도록 지정했다.

올해 들어 사쿠라지마섬에서 발생한 분화 활동은 이번까지 71번째지만, 화쇄류가 발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분화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앞서 해당 지역에 화쇄류가 발생했던 것은 2018년 6월이었으며 당시에는 약 1.3㎞ 거리까지 흘러내렸다. NHK는 이날 분화가 적어도 10년 동안 분화구에서 가장 멀리까지 화쇄류가 흘러내렸다고 지적했다.
 
        [출처=유튜브/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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