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직결 빠진 GTX-D 노선에 주민들 반발…"김부선이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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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4-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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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부천선 '김부선'으로 부르며 "강남 직결하라" 촉구

[그래픽=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역의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구축한다. 다만 이번 계획안에는 각 지자체가 요구한 노선보다 운행 구간에 강남 직결이 빠지면서 인천·김포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년∼2025년)에 서부권 GTX 신설사업을 포함했다. ​2·3기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GTX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광역철도를 건설해 수도권 내 주요 지점 간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안대로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시간은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고양∼용산’은 기존 45분에서 25분으로, '남양주∼강동'은 64분에서 14분으로, '하남~송파'는 31분에서 13분으로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신규 GTX를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수도권 서부권에 포함되는 각 지자체는 경유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안에 운행 구간이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김포·영종 등 인천과 경기도 서부권 지자체와 주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온라인 공청회 채팅창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김포∼부천 GTX를 '김부선'(김포와 부천)이라고 부르며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GTX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김포, 강남 직결하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90% 이상인데 부천이 연결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김포에서 부천을 빨리 가기 위해 철도를 개통할 필요가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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