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헬스케어와 만나다] ② '탈통신' 행보 이통3사, 플랫폼으로 헬스케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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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4-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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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DTC 유전체 검사

  • KT, 의료플랫폼 구축...비대면 공공 의료 솔루션 개발

  • LG유플러스, DTC·시니어케어 등 헬스케어 신사업 확대

SKT는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의 유전자 분석 항목을 기존 29종에서 60종으로 2배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SKT 제공]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통신을 꾀하는 이동통신 3사가 최근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린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T는 일치감치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SKT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DNA(Care8 DNA)가 대표적이다.

케어에이트 DNA는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침을 뱉어서 보내면 질병 유무를 포함, 영양소와 식습관, 피부 상태 등 다양한 개인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DTC 서비스다. DTC는 소비자들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검사기관에 직접 검체를 보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는 서비스다.

올해 1월 SKT는 불면증과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을 60개까지 늘렸다. 이용자는 또한 분야 별 전문가로부터 1:1 상담을 받거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식이·운동 프로그램도 제안받을 수 있다.

KT는 올해부터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사업정관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또한 KT는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를 신설,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을 본격화했다.

KT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국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수요를 공략한다. 이를 위해 KT는 비대면 의료 영상솔루션인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환자와 의사 간 비대면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와 같은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KT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도 중점 투자 신사업 부문으로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DTC 유전체 검사와 헬스 빅데이터, 시니어케어 등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인 엠쓰리솔루션과 인지저하증(치매) 예방·관리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엠쓰리솔루션이 개발한 비대면 인지재활 프로그램 '베러코그'를 5G와 AI, XR(실감미디어) 등 ICT를 접목한 시니어 인지재활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엠쓰리솔루션과는 디지털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콘텐츠도 공동개발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유전체 분석 전문 바이오 기업인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DTC 유전체검사 서비스도 출시한다. 양사는 상품·마케팅 역량과 헬스케어 데이터를 결집해 맞춤형 솔루션과 신규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통3사가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관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한다. 통신사업자로서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갖춘 만큼, 헬스케어 서비스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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