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노리는 서학개미] 테슬라 쓸어담는 개미들 ‘고점인가,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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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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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서학개미들의 대장주인 테슬라의 인기가 여전히 건제한 모습이다. 올해 초 800달러 후반까지 오른 뒤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여전히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을 보면 올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15억달러 이상을 사들였다.

이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18만4800대로 시장전망치인 17만4800대 보다 1만대 이상 늘었고, 중국 내 모델Y 판매 호조 지속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가격 인상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반대로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거품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나온다.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낮춘 미국 증권사도 나온 상태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로스캐피탈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현 주가 대비 크게 낮춘 목표가를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서 테슬라는 엄연한 마이너지만 시가총액은 6600억 달러(당시 기준)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시장 가치의 총합에 근접할 정도”라면서 “테슬라 주가는 명백한 시장 왜곡”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츠의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9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적절하다”며 “테슬라는 역대 가장 크게 부풀려진 주식 중 하나이며, 투자를 접어야 하는 불안정한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식 약 1억 달러 어치를 판 것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아크는 테슬라를 매도한 대신 코인베이스 주식을 64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테슬라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펀드에서 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아크 ETF의 경우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적극적인 음직임을 보이는 펀드인 만큼, 테슬라 주가에 대한 의구심도 가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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