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비트코인] 두 달 새 두 배 뛴 가격…높은 변동성은 ‘여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봄 기자
입력 2021-04-20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81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돌연 급락해 7100만원선까지 떨어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이용한 차익 거래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경 개당 8160만원에 거래됐다. 개당 가격이 8000만원을 넘은 건 비트코인 탄생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6만285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개당 4000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연말 2만9000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1월 4만달러를 돌파했다. 1년 새 10배 넘게 오른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는 개인투자자가 주를 이뤘으며,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와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후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면서 비트코인 열풍에 올라탔으며, 마스터카드, 뉴욕 멜론은행 등도 연이어 암호화폐 관련 투자에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도 있었다. 전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발행 총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이 대안 안전자산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 잡았으며 비트코인 가치 상승세에 힘입어 몸값이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매출(13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이용자수도 5600만명에 이른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 거래소 직접상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주당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429달러까지 가격이 뛰기도 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다. 비트코인은 유명인의 말 한마디나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 조치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터키 중앙은행이 오는 30일 이후 상품·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는 8100만원대에서 7100만원선까지 급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