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인 남동생이 백신 맞고 사망" 논란 일자 강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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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4-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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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웨이보 사용자 주장에 시끌

  • 시노팜 백신 접종 직후 뇌출혈

  • 당국 무반응 속 해당글 사라져

  • 누리꾼 비판 댓글 대부분 삭제

현역 군인인 남동생이 시노팜 백신 접종 후 급사했다는 내용의 웨이보 게시물.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웨이보 캡처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군인이 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온라인에서 사라진 상태다.

19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남동생이 백신 접종 후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웨이보 사용자는 "내 남동생은 28세로 (인민해방군) 군인이고 병력이 없었다"며 "부대에서 전원 시노팜 백신을 맞도록 해 1월 11일 1차 접종, 2월 8일 2차 접종이 이뤄졌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접종 기간 중 피로감과 피하 출혈, 잇몸 출혈이 있었다"며 "3월 24일 갑작스레 뇌출혈이 발생해 입원했고 오늘(4월 15일) 사망했다"고 적었다.

그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로 인한 뇌출혈이라는데, 왜 백신 접종 후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가"라며 "가족들에게 경고하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백신을 맞고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 분은 연락해 달라"며 "(웨이보 계정이) 차단될 수 있으니 다른 누리꾼은 게시물을 퍼 나르거나 댓글을 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의 계정을 검색해 보니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게시물 3건 외에 다른 글은 없다.

둬웨이는 "재생불량성빈혈은 희귀한 혈액병으로 조혈 기능이 약화돼 체내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이 줄어들게 된다"며 "유전과 바이러스 감염, 약물 부작용, 화학 및 방사능 물질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연을 읽은 누리꾼들은 '일리가 있다. 아직 안 맞은 게 다행',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권유하면 반드시 거부하겠다', '무료 백신은 불안하다. 효과가 개선되면 자비로 맞을 것' 등의 댓글이 달았지만 대부분 삭제됐다.

한편 중국 정부와 군 당국 등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병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인민해방군 장병의 경우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군은 수시로 각종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집단"이라며 "당연히 전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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