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배후에 있나?'...이라크 발라드 미군기지, 로켓포 공격에 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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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4-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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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이 또 다시 공격당했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자, 같은 종파(시아파)의 이슬람 교도들이 자신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주는 이란에 동조하며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발라드 공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최소 2명에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자세히 전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로이터와 AFP 각각의 보도는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는 이라크군의 성명을 인용해 적어도 이날 적어도 5발 이상의 로켓포가 기지에 떨어졌고, 이라크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AFP는 "2발의 로켓포가 발라드 공군 내에 위치한 미국 보안서비스업체 샐리포트의 직원 숙소와 구내식당을 타격했다"면서 이라크 군인 3명과 외국인 직원 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폭탄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직까지 공격 주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유력한 세력은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무장단체로 추정된다.

이들 무장단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잇달아 이라크에 소재한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처럼 이라크에서도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발라드 공군기지도 앞서 지난달 15일과 지난 4일에도 로켓 공격을 받았다. 지난 4일에는 2개 이상, 지난달 15일에는 7발의 로켓이 발라드 공군기지 안팎에 떨어졌지만,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다.

발라드 공군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 전투기가 주둔하고 있어 이라크 현지인과 외국인들을 다수 고용하는 각종 유지·보수 업체들이 들어와 있다.

앞서 지난 1월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에는 각종 폭탄 공격과 로켓 공격이 약 20차례 발생했다.

지난 14일에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아르빌 공항을 공격했다. 지난 2월에는 아르빌 공항 내부에 있는 군사기지에 로켓 10여발이 떨어져 이라크 민간인 1명과 외국인 직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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