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파에도 확진자 600명대 지속…내일부터 돌봄 종사자·승무원 AZ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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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4-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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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주일 간 코로나19 확진자 651.6명…이미 2.5단계 범위 해당하지만, 정부 조금 더 지켜본다는 입장

  • 전 세계적 백신 수급 경쟁 치열해지면서, 방역 당국 2분기 내 1차 접종자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적으로 주말의 경우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직장·교회·식당 등 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속속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일단 이번 주까지만 상황을 살펴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강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19일부터 장애인, 노인, 보훈 돌봄 종사자, 항공 승무원 등을 상대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도 나선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단 정부는 확보한 백신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4명 증가한 67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12일 587명 △13일 542명 △14일 731명 △15일 698명 △16일 673명 △17일 658명 △18일 672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는 2번, 600명대는 4번, 700명대는 1번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하루 평균치로 환산하면 651.6명이다. 이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629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범위에 해당된다.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남구 공유 오피스에서 누적 1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남양주시 교회 및 식당에서 15명, 경기 안산시 전문학교에서 12명 등이 발생했다.

또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유흥주점을 연결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가 476명까지 늘었다.

이처럼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지만, 방역 당국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확진자 수가 계속 600~700명 선을 유지하고 있고, 시민들의 피로감도 상당히 누적된 점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근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그간 현장에서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발표를 해왔다"면서도 "(거리두기 상향과 관련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장애인, 노인, 보훈 돌봄 종사자, 항공 승무원들은 19일부터 AZ 백신을 접종 받는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탁받은 동네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방역 당국이 희귀 혈전 부작응 예방 차원에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30세 미만은 AZ 백신을 맞지 않는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경찰, 해경,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이상에 대한 접종 일정도 6월에서 이달 말이나 5월 초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가 백신 재고 관리를 통해 올해 2분기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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