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케리 미 특사와 만찬..."후쿠시마 오염수 심각한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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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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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오염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 협조 당부"

  • 코로나 백신 확보도 요청… 케리 특사 18일 출국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방한 중인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장관 공관에 초청해 만찬을 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찾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에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이날 정 장관이 오후 6시 30분께부터 2시간 가량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케리 특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공관에서 케리 특사를 맞이하며 "한국에 와줘서 고맙다" 말했고, 케리 특사는 방명록에 "기후 위기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케리 특사 방한은 22~23일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미 양국 간 협력 사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후 정상회의엔 문재인 대통령과 4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만찬을 통해 정 장관과 케리 특사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 및 협력을 결집하는데 있어 양국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한·미 간 기후대응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의 기후 정상회의와 한국이 5월 30~31일 개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가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P4G 서울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2050 탄소중립 이행 첫 해인 올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한 결정에 관한 내용도 언급됐다. 정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 우리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케리 특사에게 전달했다. 정 장관은 향후 일본이 국제사회에 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측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낸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주한미국대사관과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 측에 우리 국민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반대와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백신 확보를 위한 협력도 당부했다. 케리 특사는 18일 오전에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케리 특사는 15~16일 중국에서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냈던 '기후변화 정상회의' 초대장에 대한 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간 미국 고위 당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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