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점유율 하락’ 삼성전자, IM사업부 ‘경영 진단’ 칼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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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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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측 “통상적인 경영 활동 점검...구체적 일정도 미정”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매출·점유율 하락을 만회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 진단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 카메라 기능, 마케팅 방식 등 전반에 걸쳐 고강도 경영 진단을 수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쇄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경영 진단은 없다”며 “향후 일정도 알 수는 없지만 진단이 이뤄지더라도 통상적인 경영 활동을 점검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을 이뤄진다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있었던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무선사업부 매출이 100억원을 밑돌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19.5%를 기록하는 등 매출과 점유율이 동반 하락하자 삼성전자가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11조4727억원으로 전년보다 23.7% 늘어났지만, 매출과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체적인 볼륨이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한 주주가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화두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기술 리더십은 잘하고 있으나 브랜드 선망성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전과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가정에서 쓰고 있는 모든 기기가 사용하기 좋다는 생각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게다가 최근 스마트폰 철수를 공식 선언한 LG전자가 점유하던 시장을 경쟁사에 빼앗긴다면 점유율을 역전당할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영 진단이라는 카드까지는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동향을 살피며 삼성전자의 전략을 검토하는 것은 통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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