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초 건설업계도 이제 '우먼파워' 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21-04-15 10: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건설업계 유리천장 뚫은 베테랑 ‘커리어우먼’ 2인…여수서 협동 프로젝트

 

김영란 우평건설 상무(왼쪽)와 배인숙 b2디자인그룹 대표. [사진= 우평건설 제공]


여성 진입 장벽이 높은 건설업계에서 세심함과 꼼꼼함을 통해 수십년 동안 전문성을 선보이며 굵직한 경력을 이어나가는 여성 리더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김영란 우평건설 상무와 배인숙 b2디자인그룹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평건설과 b2디자인그룹은 이 두 여성을 중심으로 협동 프로젝트에 나선다. 오는 5월 중 전남 여수시 학용동 일대에 선보이는 ‘우평원더라움 더힐즈’이다. 이 단지는 우평건설의 자체 주택사업으로 전용 84㎡ 총 172가구 규모다.

김 상무와 배 대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총동원해 여수 지역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22년 외길' 김영란 우평건설 상무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

김영란 상무는 현재 관리본부에서 자금회계 분야를 총괄하고, 개발본부상무도 겸임하며 사업 추진에 대한 방향 결정에 기여하고 있다. 작은 일 하나까지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꼼꼼함으로 회사 동료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건국대 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과를 졸업한 그는 회사에서는 임원을,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상무는 22년 전 대리로 우평건설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초기, 회사 구성원 대다수가 남성이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고 믿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혼신의 노력을 해 온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평건설은 개성공단에 공장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북한에 교육 재단법인을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북관계 악화로 실현될 수 없었는데, 훗날 실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또한 "회사 창립 30주년에 전남 여수에 첫 자체 주택사업인 '우평원더라움 더힐즈'를 진행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을 시작으로 우평건설이 주택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행복 유도하는 디자인 리더' 배인숙 b2디자인그룹 대표 "단점 보완보다는 장점을 극대화"

배인숙 대표는 16년 동안 미국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학사와 호텔 디자인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실무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건축기사 출신으로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현재 한국리모델링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리모델링 산업발전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행복을 유도하는 공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배 대표는 20년 이상 다양한 국제적 사업 경험과 다양한 국내 업무를 바탕으로 굵직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리조트 프로젝트의 PM과 디자인 설계 시공, 청주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리모델링 프로젝트 기획 디자인과 시공 참여, DK도시개발의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홍보관 등을 비롯해 문화시설, 쇼핑몰, 프랜차이즈 카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우평건설이 전남 여수시 학용동에서 분양하는 '우평원더라움 더힐즈'의 유닛 디자인 설계와 모델하우스 조성을 위해 협업 중이다.

배 대표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주거와 삶의 쉼터를 만드는 디벨로퍼'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유학 이후에도 국내 유명 대학원에서 연관된 전문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