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빌리티 솔루션, 도로부터 자동차 안까지 곳곳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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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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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에서 국내 최초 자율협력주행 전기버스 운영

  • 올해 하반기 영상 콘텐츠 커넥티드카 서비스 출시도

  • "인프라 역량 기반으로 모빌리티 B2B 시장 공략할 것"

[응급차량 길 여는 제주 차세대 교통시스템(C-ITS) 구축사업의 스마트 도로 광고 스틸컷. 사진=KT 제공]

KT가 그간 다져온 통신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율주행협력과 커넥티드카 등을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의 대표 사업자로 거듭나는 한편, 국내 교통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최강림 KT AI/DX융합사업부문 커넥티드카비즈센터장 상무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는 모빌리티 시장을 B2B 관점으로 공략하겠다"며 "통신 사업자로서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시장, 통신 기반 커넥티드카로 확장
최 상무는 최근 모빌리티 산업이 통신 기반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넥티드카는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자동차로, 차 안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5G 네트워크를 통해 음악과 영상 콘텐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사실상 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KT는 또한 현대자동차와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 15개 브랜드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가입자만 올해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4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V70에 지니뮤직이 탑재됐으며, 올해 연말에는 동영상 스트리밍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을 트는 원격시동·원격 공조제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를 넘어 직접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Breakdown Call)'과 사고시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을 감지해 차량의 위치와 안전띠를 착용한 탑승인원 등의 정보를 고객컨택센터로 전달하는 'e콜(Emergency Call)' 등 관제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 상무는 "210만대 차량에서 수집되는 각종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2B 솔루션으로 모빌리티 시장 우위 점할 것"
모빌리티 시장에서 KT는 통신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1인용 이동수단과 택시 플랫폼 등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중심 기존 모빌리티 사업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201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제주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시작했다. C-ITS를 기반으로 실제 도로를 자율협력주행 버스가 달리는 모습. 사진=KT 제공]

KT는 올해 하반기 중 판교에서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 기반 자율협력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가 상호작용하며 안전한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센서에 의존해 외부 상황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도로 인프라와 차량이 긴밀히 상호작용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기술이 차량사물통신(V2X)이다.

판교를 달리게 될 KT의 자율협력주행 전기버스에는 5G 기반 V2X 기술은 물론 신호등과 지능형 CCTV, 보행자검지기 등의 안전 서비스가 탑재된다. 운행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밀측위(RTK) 기술과 지리·공간정보 제공 플랫폼(GIS)과 자율주행을 위한 동적지도(LDM)도 포함했다.

이외에 KT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세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연계 모빌리티 플랫폼(O2O) '메르세데스 미 케어(Mercedes me Care)'를 구축했다. 관련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맺고 세차예약부터 대리운전 호출, 일일기사 예약, 골프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더 나아가 대형 셔틀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KT의 모빌리티 전략은 B2B"라며 "KT가 잘하는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과 공급에 집중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림 KT AI/DX융합사업부문 커넥티드카비즈센터장 상무.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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