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LGU+가 축소·중단하는 개인용 클라우드, 네이버는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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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4-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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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마이박스 유료요금제 용량 130GB→180GB

  • 80GB·10TB 신상품 출시…10만명 추첨 이용권 제공

  • 삼성클라우드 파일·사진·영상 보관 중단…6월 삭제

  • 이통사 개인용서비스도 가입막고 환불…연내 종료

  • 네이버·해외 클라우드 경쟁, 개인용 서비스로 확대

[사진=네이버 마이박스 소개영상 캡처]


클라우드 기반 개인용 파일 저장 서비스인 '네이버 마이박스(NAVER MYBOX)'의 유료 요금제 제공 용량이 50기가바이트(GB) 커진다.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료 요금제도 다양해진다. 최근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무료 제공 서비스의 혜택을 폐지·축소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11일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마이박스의 기존 100GB 유료 요금제 상품의 제공 용량을 50GB 늘려, 이용자들이 무료 용량인 30GB를 포함해 총 180GB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 마이박스 요금제로 이용자들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80GB 용량 상품과, 최대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신규 상품을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Box)'를 올해 12월 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그간 써 온 유료 상품이 다음달 해지되고, 파일 업로드와 자동 백업 기능이 다음달까지만 제공된다. 대신 기존 U+박스 이용자들에게 최대 6개월간 구글의 개인용 상품인 '구글원(Google One)' 혜택이 제공된다.

SKT는 이달 27일부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의 유료 상품 결제를 중단하고, 오는 9월 27일 서비스를 완전 종료하기로 했다. 신규 가입은 지난달 9일부터 제한된 상태다. 이용자는 오는 6월 30일부터 저장된 데이터를 내려받는 것만 가능하다. 이 날짜를 기점으로 'T올케어'나 'T시그니처' 등 클라우드베리와 이동통신 요금제 연계 서비스도 중단한다.

KT는 2010년 선보인 '유클라우드'의 서비스를 2018년 4월 중단한 데 이어 그해 1월 출시한 '엠스토리지'의 제공도 작년 9월 접었다. 이 둘은 각각 PC와 모바일 기기용 파일 저장과 동기화, 자동 백업 등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내놓은 서비스였다.

삼성전자도 전세계 갤럭시 이용자들에게 유·무료로 제공하던 삼성클라우드의 파일·사진·동영상 보관과 자동 동기화 서비스를 중지했다. 한국 이용자들은 지난달 31일까지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파일 저장 서비스 '원드라이브(Onedrive)'로 옮길 수 있었다. 현재는 보관된 자료를 내려받기만 가능하다. 오는 6월 30일부로 모든 자료가 삭제된다.

자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MS나 구글 등 타사의 대체재를 소개하는 이통3사나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개인용 서비스인 네이버 마이박스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본격 경쟁을 예고했는데, 이 전선은 개인용 서비스 영역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마이박스의 기존 상품 업그레이드와 신규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추첨을 통한 무료 이용권 제공 행사로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 마이박스 홈페이지의 이벤트 웹페이지에서 응모한 사람들을 추첨해 10만명에게 신규 출시된 80GB 요금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마이박스 80GB 요금제는 월 1650원, 1년에 1만9800원이다. 1년치를 한 번에 결제하면 10개월치 요금인 1만6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TB 요금제는 크기가 최대 50GB인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어 대용량 파일 보관을 지원한다. 또 '멤버'간 공유가 가능해 가족 단위의 파일 저장 서비스로 활용 가능한 상품이다.

네이버 마이박스는 작년 11월 서비스명을 기존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바꾼 개인용 파일 저장 서비스다. 무료로 30GB 용량을 제공하고 자동 백업·동기화 기능을 PC와 모바일 기기에 지원한다. 마이박스에 올린 사진과 영상 파일을 내려받지 않고 품질 저하 없이 실시간 고화질 재생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내 3000만명 이상이 쓴다.

김찬일 네이버클라우드 마이박스 센터장은 "사진과 동영상, 문서 등 개인에게 유의미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스마트하게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료 저장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혜택을 더욱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서비스 사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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