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맥주·맛소금 팝콘 등 장수상표 활용한 이색 협업 상품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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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1-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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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새로운 상품에 손이 가는 익숙한 상표의 힘"

장수상표와 다른분야 제품이 결합한 이색 협업 상품[자료=특허청]

# 밀가루로 유명한 ‘곰표’ 상표가 붙은 밀맥주, 구두약으로 유명한 ‘말표’ 상표가 붙은 흑맥주, 조미료 제품인 ‘미원’ 상표를 활용한 팝콘제품, 인기가수 ‘샤이니’와 협업해 두꺼비 모양이 인쇄된 티셔츠, 스티커 등 상품을 출시한 하이트진로 등 복고 상표를 새로운 상품에 붙여 감성과 재미를 곁들인 이색 협업상품이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곰표는 1955년, 미원은 1987년, 말표 1990년에 등록된 후 현재까지 권리를 유지한 장수상표다. 

최근 장수상표와 다른 분야의 제품이 결합한 이색 협업 상품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30년 이상 장수상표 [자료=특허청]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 등록을 받아 10년 이상 권리가 유지된 상표는 약 42만건이며, 상표권이 유지되는 평균 수명은 11.6년으로 조사됐다. 상표권의 존속기간은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10년이며, 상표권자의 신청에 따라 10년마다 연장 갱신할 수 있다. 이 가운데 60년 이상 상표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표는 총 302건으로 집계됐다. 50년 이상은 1373건, 40년 이상 6516건, 30년 이상 3만5598건의 상표가 있다. 

이색협업상품 예시[자료=특허청]

김연수 특허청 심사관은 "최근 장수상표들이 이종 상품과의 결합으로 대중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곰표 맥주와 말표 맥주, 맛소금 팝콘 등은 신상품이지만, 소비자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서고 있다. 오랜 기간 사용돼 소비자에게 익숙한 장수상표와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상품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심사관은 "오래기간 동안 잘 관리된 상표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이게 된다"며 "기업들도 마케팅 방법을 다양화하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까지 장수상표를 활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잘 관리된 상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상표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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